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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자원

		강원도

		인제군

역사적 사건과 현장 한계산성, 궁예

한계산성과 궁예 한계산성, 궁예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진성왕 9년 8월에 궁예가 인제와 화천을 쳐서 취하였다.’ 하였고, 조휘(趙暉)의 무리가 스스로 고려 관인이라 칭하며 몽고병을 이끌고 한계성을 공격해 오자 방호별감 안홍민(安洪敏) 장군이 야별초를 이끌고 나가 싸워 모두 섬멸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학운동과 『동경대전』 동학운동

동학(東學)의 창시자인 최제우(崔濟愚)가 포교 4년이 되는 해에 처형되면서 그에 의해 쓰여진 가사나 경전 등은 압수 또는 불태워졌다. 2대 교주가 된 최시형(崔時亨)이 이를 복원하기 위하여 1880년 5월 남면 갑둔리 김현수(金顯洙)집에 간행소를 설치하여 개간(開刊)한 경전이 『동경대전』이다. 동학군이 인제에서 실제 봉기한 기록은 찾기가 어렵지만 갑둔리의 김현규(金顯奎)가 동학군의 부장을 맡아 홍천군 쾌석리에서 활동했다는 후손들의 증언이 있고, 『동학관련 판결문집』을 보면 남면 건달동(현 신월리)의 김계원(金桂元)을 치죄한 판결선고서가 있어 봉기를 주도했거나 모의하였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6·25와 한청결사대의 투쟁

8·15해방후 38선 이남에 접경한 인제군 기린면 지역에는 북괴의 게릴라(유격대)가 자주 침범하여 괴롭혀왔던 곳으로서 1950년 6월 25일 갑작스러운 북괴의 불법남침으로 완전히 북괴 수중에 들어가는 비극이 있었다. 또한 북괴는 이 고장에 내무서 분주소를 설치하고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을 침해하여 장악하고 심지어는 많은 사람들을 잡아다 죽이기도 하였다. 이에 분노한 이 고장 청년들은 한청결사대를 조직하여 이 잔악한 북괴와 결사적으로 투쟁하면서 피를 흘려가며 이 지역을 사수하고 구국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특히, 이 한청결사대는 북괴군의 수송과 군량미 수송통로를 차단하고 내무서 분주소를 점령 분화하고 분주소원과 북괴군을 격멸하는데 목적을 두고 투쟁하여 싸웠다. 이 싸움에서 차디찬 공산학정으로 시달렸던 한청결사대원 300여명은 상남과 하남지구 홍인철(1923∼1972), 진동리지구 김진철(1916∼ ? ), 남면지구 이문규(1910∼ ? ) 대장을 비롯한 반공청년들이 6·25 당시와 그 후 수 차례에 침몰한 북괴유격대 격멸에 앞장서 싸워 이 고장 수호에 총궐기하였다. 이 전투에서 적 수백명을 무찌르고 산화한 100여명의 넋을 영세 추모하기 위하여 유서깊은 방태산 기슭에 면민의 뜻을 모아 빗돌을 세웠다.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박원굉(朴元宏, 1246∼1310)

춘천박씨 시조인 박항(朴恒)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고려조에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최고 중앙 의정기관인 내사문하성(內史門下省)의 평장사(平章事)를 역임했다. 뒷날 춘주군의 속현인 기린 지방의 만호를 지내다가 충선왕 2년(1310)에 사망했다. 그의 묘(墓)는 당초 현리(縣里) 하마로(下馬路)에 있었으나 뒤에 인근에 있는 태봉(泰鳳)으로 이장하였다. 하마로는 신임 현감이 말을 타고 이 묘역을 지나려 하자 말발굽이 떨어지지 아니하여 연유를 물은 즉 모든 사람이 다 말이나 수레에서 내려야 통과할 수 있다고 하여 그렇게 하니 말의 발굽이 떨어졌다고 한다. 다음날 현감이 이곳에 하마비를 세우자 지나는 이들이 이를 따르게 되었고 그 뒤로 이길을 하마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박인환(朴寅煥, 1926∼1956)

박인환 시인은 인제읍 상동리 159번지에서 박광선(朴光善)과 함숙형(咸淑亨) 사이의 4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불운한 시대에 태어나 31세라는 젊은 나이로 떠났지만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의 작품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짙은 애정을 갖게 하고 사랑을 받고 있다. 모더니즘 시인으로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어 놓은 그를 기리고자 인제군민은 시비(詩碑)건립은 물론 생가(生家)복원 등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