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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자원

		강원도

		고성군

역사적 사건과 현장

고성산불

1996년 4월 23일 12시 23분경 고성군 죽왕면 마좌리 산33번지(죽변산)에서 군부대의 폭발물 폐기처리 과정에서 발생(3군 합동사격훈련장) 2일 6시간 동안 강풍을 동반한 바람으로 간성읍, 죽왕면, 토성면 일대 전체임야와 가옥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이 산불은 고성군으로서는 1986년도 거진읍 송강리와 송포리를 휩쓸었던 대형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어 그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건국 이래 가장 큰 산불의 피해를 겪게 되어 산불을 대하는 우리들의 안일한 자세에 큰 경종을 울렸다.

백정(白丁)의 한(恨) 백정, 상여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100년전만해도 백정은 차림새부터 차별받고 죽어서도 상여를 탈 수 없었다. 1902년 이고장 간성(杆城)에서 백정이 죽어 마을에 비치해 둔 상여를 빌리려하자, 백정 주제에 무슨 상여냐고 인신모욕을 당하자 갑오개혁후 사민평등(四民平等)으로 상하귀천이 없어졌는데 무슨 횡포냐며 백정 50여명이 군청에 달려가 농성시위를 했다. 한사람씩 들어다 냇물밖으로 내동댕이 치자 가산을 털어 여느 상여보다 몇곱 호사스러운 상여를 꾸며 출상을 했다. 그 행렬의 울음소리가 산야를 진동시켰는데 망인을 위한 울음이 아니라 처지의 한을 푸는 통곡이었다 한다.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충신 손세경(孫世卿)

무관 세경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적군의 동정에 대한 정보 문서를 사령부에 전달하기 위한 전령으로 임무수행 중 불행히도 중도에서 왜적에게 체포되었다. 그러나 놈들의 고문에도 끝까지 비밀을 지키다가 기회를 틈타 2번이나 도망하였으나, 결국 사로잡혀 죽음을 당하였다. 후일 나라에서 충신으로 표창하고 정려(旌閭)를 세웠다. 그리고 후손에 부역을 면제시켜준 은전(恩典)이 있었다.

순국의사 권형원(權亨源)

한말 을사보호조약으로 국운이 누란의 위기에 처하게 되자 고성지방에도 의병이 파죽지세로 봉기하였는데 당시 권형원은 영동지구 의병 참모장, 류시석은 강원도 의병 본부장으로 고성 남강리에서 격전 중 적에 생포되어 총살형을 당하게 되었다. 왜적은 선생의 머리를 베어 삶아서 두골만을 놈들의 본영에 보냈다고 전한다. 고성 남강에서 격전이 끝날 때 왜적은 서면 일대의 12개 마을에서 평소 의병에게 식사 등을 제공하였다는 이유로 12개 마을 존위(尊位, 이장)들을 남강가의 송림에서 총살하였는데 수일 후에 시체를 거두어 매장하여 12인의 제삿날이 모두 같다.